故 신해철씨 사인 규명 위해 부검…경찰 부검뒤 관계자 소환

2014-11-03 15:07

▲고(故) 신해철씨에 대한 부검이 3일 진행됐다. 이 부검을 통해 신씨의 직접적인 사망원인이 밝혀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제공:=네오위즈인터넷]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고(故) 신해철씨에 대한 부검이 3일 진행됐다. 이 부검을 통해 신씨의 직접적인 사망원인이 밝혀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신씨의 시신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과수로 운구됐다. 부검에는 사건의 중요성을 감안해 3명의 부검의가 참여했고, 유족 1명과 유족 측 전문의 1명도 참관했다. 정식 부검 결과는 1∼2주 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신씨 소장에서 발견된 1cm 크기의 천공이 언제 생겼고 어떤 이유로 생겼는지를 밝혀내는 게 이번 부검의 관건이다. 수술 후 신씨가 호소한 복통이 천공 때문이었는지 여부도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이번 부검을 통해 신씨의 장협착 수술을 진행한 S병원이 수술 집도 후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 신씨가 심정지에 이르는 데 병원 측의 과실이 있었는지 등을 밝혀낼 예정이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신씨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을 비롯해 쟁점이 되고 있는 의료진의 과실 여부를 규명할 수 있는 단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신씨의 죽음을 놓고 세간에 떠도는 각종 의혹들을 해소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신씨 측은 지난달 31일 '(장협착)수술 후 사망에 이르는 과정에서 병원 측의 업무상 과실치사 가능성이 있다'며 S병원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일 신해철씨가 생전 장 협착 수술을 받은 서울 송파구 S병원을 압수수색했으며, 의무기록과 수술 사진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의료진의 과실 여부를 검토한 뒤 조만간 수술을 담당했던 의사 등 병원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신해철씨는 지난달 17일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은 지 5일 뒤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고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같은 달 27일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