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소형 SUV, 수입차 시장 판도 바꿀까?
2014-11-02 14:37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수입차 시장에 소형 SUV 바람이 불고 있다. 사실상 전무하다 시피 했던 소형SUV의 출시 바람이 불어닥치면서 중형 세단이 장악하고 있던 국내 수입차 시장의 판도 변화까지 예고하고 있다.
2일 국내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각 수입차 브랜드 들이 출시하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는 소형 SUV는 다섯 종에 이른다.
최근까지는 수입차 시장에서는 폭스바겐 코리아의 소형 SUV인 티구안이 상대적으로 낮은 4000만원대의 가격을 앞세워 지난 6월 이후 3개월간 월간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유지하며 해당 차종을 독점하다 시피했다.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지난 8월20일 지프의 올 뉴 체로키를 내놓으며 가장 먼저 수입 소형 SUV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지프 올 뉴 체로키는 차체나 배기량으로 치면 소형 SUV는 아니지만 5000만원 대의 가격으로 수입 소형 SUV 시장을 보고 있는 소비자들도 함께 공략한 모델이다.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이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3개월 전인 지난 6월 1.71%(304대)에 머물렀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을 지난 9월에는 566대를 팔아 3.32%로 배 가까이 끌어 올렸다.
크라이슬러 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크라이슬러 코리아 내에서 올 뉴 체로키 판매가 독보적인 1위로 전체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며 "출시 이후 현재까지 500여대 가까이 판매됐으며 지금도 대기자 수요가 몰려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18일 포드코리아도 올 뉴 링컨 MKC를 내놓고 수입 소형 SUV 경쟁에 뛰어들었다.
콤팩트 럭셔리 SUV를 표방한 올 뉴 링컨 MKC 역시 5000만원대 가격으로 블루오션인 소형 SUV 시장을 정조준해 포드코리아의 판매량 증가를 이끌고 있다.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지난 7일 렉서스 최초의 소형 SUV인 NX300h를 내놓으며 시장공략에 나섰다.
하이브리드 모델인데다 기존 렉서스 모델과는 차별화된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공격적 마케팅에 나선 NX300h는 출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300대 이상의 계약이 이뤄졌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렉서스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ES300h를 제외하고 NX300h가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며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향후 월 평균 200대 이상 꾸준히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출시한 소형 SUV 뉴 푸조 2008는 사전 예약만 1000대 가까이 몰리며 국내 공식 판매처인 한불모터스의 송승철 대표가 직접 프랑스 본사로 날아가기 까지 했다.
동근태 한불모터스 상무는 "올해 안에 3000대를 판매하고, 내년에는 연간 6000~7000대를 판매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닛산도 하반기 전략모델로 다음달 소형 SUV 캐시카이를 출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