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안 나오는 전통시장 해법? 특성화 시장 육성으로 자생력 강화

2014-10-28 12:02
중기청 '개성과 특색있는 전통시장 육성 방안' 발표
2017년까지 375개…차별화·민간 주도가 핵심

[자료=중기청]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정부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칼을 빼들었다. 각 시장별 개성과 특색을 살린 특성화 시장 집중 육성이 그 방법이다.

28일 중소기업청은 한정화 청장 주제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개성과 특색있는 전통시장 육성 방안'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같은 정책 추진은 전통시장의 지속적인 매출 하락에 기인했다. 2006년 25조원에 달하던 전통시장 매출은 지난해 19조 9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 10년 간 3조원이 넘게 투입된 지원에도 불구, 성과는 극히 제한적인 상황이다.

주차장 확보나 비가림막 등 지금까지의 획일적 시설 개선이나 일회성 행사 지원만으로는 근본적인 자생력 제고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도 한 몫 했다.

중기청은 시장별 입지와 핵심역량을 반영한 맞춤형 육성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를 위해 전문가ㆍ상인 토론회, 시장 실태조사(900개) 및 특성화 사례 발굴(123개) 등을 진행했다.

그래서 나온 핵심 정책방향이 '개성과 매력 있는 전통시장' 육성이다. 차별화·서비스 제고·민간 주도를 핵심으로 시장별 특성에 부합하는 전략을 중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각 전통시장의 입지나 잠재역량을 감안해 오는 2017년까지 375개(골목형 200개, 문화관광형 165개, 글로벌명품 10개) 특성화 시장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주 이일규 소상공인진흥공단 이사장이 언급한 '1시장 1특징' 정책과도 같은 맥락이다.

도심골목형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420억원의 예산과 전문가를 투입해 대표브랜드를 육성한다. 문화관광형시장에는 예술공방 등 시장에 작은 문화공간을 설치하고, 지역 예술인ㆍ관광지 등 연계하기로 했다.

1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글로벌 명품시장은 외국의 사례와 외국인 대상 빅데이터를 분석해 한류와의 연계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외에도 △편의시설 △서비스 디자인 △ICT 융합 △안전시장 구현 등 고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 수준 제고 및 민간주도의 특성화 지원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한정화 청장은 "향후 특성화시장은 고객만족도를 80%대로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현재 2만 1000명 수준인 청년상인의 신규 유입을 2017년까지 2만 4000명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