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 전세가격은 계속 올라

2014-10-16 12:55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1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오름폭은 전주보다 둔화됐다.

1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1% 상승했으나 지난주(0.12%)보다 상승폭은 0.01% 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2.30% 오른 수치다.

감정원 관계자는 "저가매물·급매물 소진 이후 재건축 등 정책 수혜단지 중심으로 매도호가가 오른 데 반해 매수세가 따라붙지 못해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였다"며 "서울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줄어들며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수도권(0.12%)은 15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방(0.11%)은 전남이 상승세로 반전한 가운데 전주와 오름폭이 같다.

시·도별로는 제주(0.39%), 충북(0.25%), 대구(0.21%), 경기(0.13%), 경남(0.12%), 광주(0.11%), 충남(0.11%), 인천(0.10%), 서울(0.09%) 등 전북(0.00%)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상승했다.

서울(0.09%)은 12주 연속 오름세다. 다만 강북(0.06%)지역, 강남(0.12%)지역 모두 전주에 비해 오름폭이 축소됐다.

자치구별로는 양천(0.22%)·광진(0.20%)·강동(0.18%)·서초(0.15%)·구로(0.15%)·동작(0.14%)·송파(0.13%)구 등이 올랐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초과~102㎡ 이하(0.17%), 건축 연령별로는 20년 초과(0.13%) 아파트가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세가격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지역이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전주 대비 0.15% 올랐다. 지난 5월 12일 기준 조사 이후 23주 연속 상승세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전세매물이 줄고, 중대형 아파트로까지 전세 수요가 확산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오름세가 지속된 것이다.

서울·수도권(0.20%)은 경기와 인천의 상승폭이 커지며 22주째 상승했다. 지방(0.11%)은 공급이 풍부한 세종의 하락이 지속됐다. 세종의 경우 무려 30주 연속 내림세다.

시·도별로는 제주(0.31%), 경기(0.25%), 대구(0.22%), 충북(0.20%), 충남(0.17%), 인천(0.14%), 경남(0.14%), 서울(0.13%), 부산(0.13%) 등이 상승했다. 세종(-0.26%)은 유일하게 하락했다.

서울(0.13%)은 강북(0.15%)지역과 달리 강남(0.12%)지역의 상승세가 잦아들며 전반적인 상승폭이 둔화됐다.

자치구별로는 양천(0.33%)·성북(0.28%)·광진(0.27%)·은평(0.25%)·금천(0.21%)·동대문(0.16%)·강북(0.16%)구 등이 올랐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 135㎡ 초과(0.22%), 건축 연령별로는 5년 이하(0.22%)가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