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해외파견 기관장 토익 평균 716점…공기업 인턴 지원 점수 미달”

2014-10-08 10:09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교육부 해외파견 기관장의 영어 실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종훈 의원(새누리당)은 공인영어성적을 제출한 25명의 교육부 해외파견 기관장들의 평균 성적이 토익 716점으로 공기업 인턴 지원 기준인 800점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8일 밝혔다.

교육부는 총 70곳의 해외공관을 운영 중으로 이 중 3곳(한국학교 2개소: 일본 교토, 건국 / 한국교육원1개소: 알마티 )을 제외한 67개소의 기관장은 모두 교육부, 산하기관, 교육청, 일선 학교 교사 등 교육공무원이다.

재외국민의 교육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서는 한국학교 및 한국교육원에 파견되는 공무원은 직무수행 능력과 필요한 외국어 구사능력이 있는 사람에 한하도록 돼 있다.

텝스, 토익 등 공인영어성적을 제출한 25명의 기관장들의 성적을 서울대 텝스 관리위원회에서 만든 환산기준을 적용해 토익점수로 환산한 결과 평균 756점이었다.

JPT, HSK 등 영어를 제외한 기타 현지어를 제출한 22명의 기관장들의 성적을 현재 인턴채용이 진행 중인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 채용기준에 따라 토익점수로 환산하고 선발특례를 통해 외국어 점수를 미제출한자, 객관적 산출이 어려운 언어는 제외하면 671점이었다.

현재 인턴 채용이 진행 중인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는 인턴지원의 최소한의 조건으로 TOEIC 800점을 내걸고 대부분의 기업들 역시 비슷한 수준의 기준을 가지고 있어 합격기준이 아닌 ‘최소한의 지원 자격’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의원실은 한국교육을 대표해 해외공관의 기관장으로 파견된 분들의 외국어능력 수준은 공기업 ‘인턴 지원기준’에 조차 못 미치고 있다며 현행 재외국민의 교육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서 정하고 있는 파견공무원의 외국어 능력 기준을 각 종류의 공인외국어시험 만점 대비 5할 이상의 성적에서 현실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수준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실은 또 한국교육원의 기관장 자리를 개방형 직위로 전환해 능력 없는 공무원들의 휴양처가 아닌 제대로 된 교육자를 파견해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학, 한국학 등을 전공한 교수진, 박사급 인력 등 다양한 민간영역의 인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5곳에 머물고 있는 개방형 직위를 39곳 전체로 확대하고 실질적으로 민간 전문가가 뽑힐 수 있도록 선발방식 변경 및 홍보방안을 마련필요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종훈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