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14% 올라 9주 연속 상승세… 전세난은 심화

2014-09-25 11:00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폭을 넓히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내면서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 다만 전세가격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어 대비책 확보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다.

2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0% 올랐다. 지난 6월30일 기준 조사 이후 13주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96% 뛰었다.

감정원 관계자는 "정부의 연이은 규제완화 정책 발표 영향으로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매수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저가매물이 소진되고 매물 회수에 따른 호가 상승 등의 움직임이 나타나며 상승폭이 다소 확대됐다"고 말했다.

서울·수도권(0.13%)은 1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방(0.08%)은 전남을 제외한 전 시도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전남(-0.07%)을 제외한 대전(0.15%), 제주(0.15%), 대구(0.15%), 서울(0.14%), 경기(0.14%), 경남(0.12%), 충남(0.12%), 충북(0.10%) 등이 일제히 올랐다.

서울(0.14%)은 9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강북(0.09%)지역의 상승폭이 다소 둔화된 반면 강남(0.19%)지역의 오름폭이 확대됐다. 자치구별로는 양천(0.49%)·구로(0.32%)·강동(0.30%)·송파(0.19%)·강서(0.17%)·동대문(0.17%)·강북(0.16%)구 등이 올랐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 85㎡ 초과~102㎡ 이하(0.14%), 건축 연령별로는 20년 초과(0.12%)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세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0.12%의 상승폭을 기록하며 20주 연속 오름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말보다 3.79% 오른 수치다. 전세물량 공급부족이 계속된 가운데 가을 이사철을 맞아 직장인 및 신혼부부 수요 등이 증가한 것으로 감정원은 풀이했다.

서울·수도권은 0.18% 올라 19주째 상승했다. 지방(0.07%)은 충남·대구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도별로는 경기(0.21%), 충남(0.17%), 대구(0.16%), 서울(0.15%), 충북(0.12%), 대전(0.1%), 경남(0.09%) 등이 상승하고, 세종(-0.42%), 전남(-0.07%)은 하락했다.

서울(0.15%)은 한강이북(0.14%)지역과 한강이남(0.15%)지역 모두 상승폭이 확대돼 15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였다. 자치구별로는 구로(0.30%)·강동(0.29%)·광진(0.24%)·마포(0.24%)·동대문(0.21%)·송파(0.20%)·강북(0.20%)구 등의 순으로 올랐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 85㎡ 초과~102㎡ 이하(0.20%), 건축 연령별로는 5년 초과~10년 이하(0.15%)가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