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카잘스 국제 첼로 콩쿠르'서 문태국 우승

2014-09-14 12:17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지난 4∼1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4 파블로 카잘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첼리스트 문태국(20)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승했다고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사장 박삼구)이 14일 밝혔다. 상금은 8천 유로(약 1000만원)다.

스페인의 첼로 거장 파블로 카잘스(1876-1973)의 음악 정신에 입각해 창설된 이 콩쿠르는 츠요시 츠츠미, 루이스 클라렛, 안너 빌스마, 레슬리 파나스, 미클로스 페레니 등 세계적인 첼리스트를 배출한 최고 권위의 첼로 콩쿠르다.

4세에 첼로를 시작한 문태국은 2004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2007년 미국 줄리어드 음악원 예비학교 장학생으로 입학해 클라라 민혜 김을 사사했고, 2011년에는 프랑스 앙드레 나비라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는 미국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로랜스 레서를 사사하고 있다.

한편, 이 대회에서 한국인으로는 1985년 조영창이 2위, 2000년 이정란이 최고 유망 연주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는 만 32세(82년 1월 이후) 이하의 첼리스트 157명이 참가해 예선과 본선, 결선에서 실력을 겨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