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임신 모두 위험하진 않아…산전관리가 중요”

2014-09-12 08:07

[사진=아이클릭아이]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고령 임신이 모두 다 위험한 것은 아니며 출산 전에 건강관리를 잘 받으면 고령 임신부라도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보건사회연구원은 ‘임산부의 고령이 출산결과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출산 경험이 있는 만 35세 이상 여성 2768명을 대상으로 임신부의 나이가 저체중 출산과 조산 등 출산 결과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저체중아는 출생체중 2.5㎏ 미만, 조산아는 임신기간 37주 미만인 경우다.

분석 결과 다른 요인들을 통제했을 때 산모의 고령 자체는 저체중아 출산이나 조산의 확률을 높이는 의미있는 위험 요인이 아니었다.

이보다 출산 전 초기검진을 얼마나 일찍 받았는가, 부적합한 건강관리를 받지는 않았는가, 정상출산 경험 횟수가 얼마나 되는가와 같은 요인들이 고령 임신부의 출산 결과에 더 큰 영향을 끼쳤다.

이소영 보사연 부연구위원은 “고령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고위험으로 간주해 막연한 두려움을 퍼뜨리기보다 ‘모든 고령임신이 위험한 것은 아니며 출산 전 적절한 건강관리를 받게 되면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예방적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적합한 수준의 출산 전 건강관리를 통해 출산결과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