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발급수, 신용카드↓ 체크카드↑ 지속

2014-09-04 12:01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신용카드 발급 수 감소 및 체크카드 발급 수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체 카드구매 실적 중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업카드사 및 겸영은행의 지난 6월 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 수는 9371만장으로 지난해 말 1억203만장 대비 8.2%(832만장) 감소했다.

이는 휴면카드 자동해지 증가 및 올해 초 카드 3사 고객정보 유출을 중심으로 카드 발급이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

지난 6월 말 현재 휴면 신용카드는 990만장으로 지난해 말 대비 29.0%(405만장) 감소했다. 이는 전체 카드 수의 10.6%에 해당하는 규모다.

신용카드 발급 수는 지난해 6월 말 1억1534만장 이후 지난해 말 1억203만장, 지난 3월 말 9540만장으로 줄어왔다.

반면 체크카드 발급 수는 지난해 말 9752만장 대비 1.4%(134만장) 증가한 9886만장으로 나타났다.

체크카드 발급 수의 경우 지난해 9월 말 이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7725만장을 기록했으며 지난 3월 말 7211만장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 중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를 이용한 구매실적은 296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82조2000억원 대비 5.0%(14조2000억원)증가했다.

신용카드의 경우 체크카드 활성화 등에 따른 회원수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조3000억원) 증가한 243조1000억원에 그쳤다.

체크카드 구매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5.7%(10조9000억원) 증가한 5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카드구매실적 중 체크카드 비중은 18.0%로 전년 동기 15.0% 대비 3.0% 포인트 상승했다.

상반기 중 카드대출규모는 46조원으로 전년 동기 48조5000억원 대비 5.2%(2조5000억원) 감소했다. 이 중 현금서비스가 7.8%(2조7000억원) 감소한 31조8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카드론은 1.4%(2000억원) 증가한 1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말 이들 카드사의 카드자산(신용판매+카드대출)은 79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81조원 대비 1.4%(1조1000억원) 감소했다.

8개 전업카드사의 총채권 연체율은 지난해 말 1.82% 대비 0.11% 포인트 증가한 1.93%를 기록했다.

상각 및 매각 효과를 반영하지 않은 실질연체율은 2.68%로 지난해 말 2.65%보다 0.03% 포인트 상승했다.

카드채권 연체율(대환대출 미포함)은 1.66%로 0.13% 포인트 늘었으며 이 중 신용판매 및 카드대출 연체율은 각각 0.98%, 2.85%를 기록했다.

상반기 중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737억원으로 전년 동기 9463억원보다 13.5%(1274억원) 증가했다.

수익부문에서는 유가증권매매이익과 가맹점수수료수익 등 카드수익이 증가했으나 이자수익은 감소했다.

대손비용은 삼성·신한카드를 중심으로 증가했으며, 고객정보 유출 영향으로 재발급 비용 등 카드 관련 비용도 늘었다.

반면 금리 하락 등으로 인해 자금조달비용은 감소했다.

금감원은 고객정보 유출 등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중 전업카드사들의 경영실적이 크게 위축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체크카드 사용 확대 등 향후 카드 이용성향 변화 및 카드시장 포화상태로 더딘 성장이 예상되지만 겸영업무 개척 등 수익원을 개발하고 경영합리화 노력을 기울일 경우 일정 수준의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