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 ‘1타차 선두 끝까지 지킬까?’
2014-08-10 11:27
USPGA챔피언십 3R, 박빙 1위…파울러·미켈슨·데이 등 근접 추격…이전 메이저 3승 때와는 사정 달라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남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96회 USPGA챔피언십’(총상금 10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1위를 유지했다.
매킬로이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GC(파71·길이7458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쳤다.
매킬로이는 3라운드합계 13언더파 200타(66·66·67)를 기록,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를 1타차로 제치고 이틀째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지난달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과 지난주 메이저급 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선 매킬로이는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연속우승할 발판을 놓았다. 매킬로이는 통산 메이저대회 4승도 노린다.
그러나 올해 USPGA챔피언십은 그가 이전에 달성한 3개 메이저대회 우승 때와는 그 양상이 다르다. 그의 첫 메이저타이틀인 2011년 US오픈에서 그는 최종일 8타차 선두로, 2012년 USPGA챔피언십에서는 3타차 선두로, 올해 브리티시오픈에서는 6타차 선두로 나서 우승컵을 안았다.
이번 USPGA챔피언십에서는 2위와 타수차가 단 1타인데다 그밖 추격자들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미국 ESPN에서는 “매킬로이가 이번 대회에서는 낙승을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열린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톱5‘에 든 리키 파울러(미국)는 합계 11언더파 202타로 단독 3위, 메이저대회 통산 5승의 필 미켈슨(미국)과 메이저 첫승을 노리는 제이슨 데이(호주)는 10언더파 203타로 공동 4위에 올라있다. 선두와 2∼3타차다.
또 루이 오이스투이젠(남아공) 헨릭 스텐손(스웨덴) 리안 파머(미국) 미코 일로넨(핀란드)은 합계 9언더파 204타로 공동 6위를 형성하고 있다.
매킬로이는 “1타차밖에 안나지만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선두 자리는 유리한 위치다”며 “어찌됐든 우승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최종일 매킬로이와 챔피언조에서 맞붙는 비스베르거는 2012년 4월 한국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선수다. 메이저대회 출전은 여섯 번째이고, 최종일 세계랭킹 1위와 챔피언조에 편성된 것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