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판매점 ‘1등 당첨 배출’ 광고문구 사용 못해…영세 판매점 보호

2014-07-25 11:05

로또 판매점 ‘1등 당첨 배출’ 광고문구 사용 못해[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앞으로 로또 판매점들은 ‘1등 당첨 배출’이란 광고 문구를 사용하지 못할 전망이다. 영세 판매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국내 한 매체는 25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이하 복권위)가 ‘복권판매점에 대한 운영·정비 방안’을 다음 달 내놓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방안에는 ‘1등 당첨 배출’이란 광고문구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은 방안이 나온 배경에는 로또 판매점들 간의 매출 쏠림 현상이 있다. 로또 구매자들이 ‘1등 당첨자 배출’이란 광고문구를 보고 일부 해당 로또 판매점으로 몰리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영세 로또 판매점들은 고객을 끌어오지 못해 폐점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실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성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이 복권위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2012년 기준 1등 판매점과 꼴찌 판매점 간 수익차가 2909배에 달했다.

한편, 복권위는 ‘1등 당첨 배출’ 광고문구 제한과 함께 로또 판매점을 지금보다 최대 3000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약 6000억 원의 기금 확보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