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제주 4.3' 폄하…공산주의자 폭동
2014-06-12 08:55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제주4·3’을 공산주의자들이 일으킨 폭동으로 규정한 발언이 공개돼 이에 따른 후폭풍이 예상된다.
KBS는 지난 11일 밤 9시 뉴스를 통해 문 후보자가 장로로 재직중인 교회에서 지난 2012년 ‘제주 4·3’을 폭동으로 규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내용에 대해 단독 보도했다.
문 후보자는 “제주도 4·3 폭동사태라는 게 있어 가지고 공산주의자들이 거기서 반란을 일으켰어요”라고 당시 교회 신도들을 상대로 4.3 폄훼 발언한 내용이다.
하지만 ‘제주4·3’은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을 통해 ‘1947년 3월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그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미 대통령의 4·3사건에 대해 공식사과을 포함, 정부와 국회 어느 법률에서도 이념적인 부분을 규정하지 않고 있다.
올해 도민의 열망인 ‘4.3추념일 지정’ 등 4.3이 평화와 화해를 찾아가는 마당에 문 후보자의 4.3을 ‘폭동’ ‘공산주의자들의 반란’이라고 규정한 이념적 사상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