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도요타 등 글로벌 차 기업, 한국 부품 찾아 대거 방한
2014-05-29 09:38
토종 부품업체와 대규모 수출상담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볼보·폭스바겐·도요타·혼다 등 전 세계 53개국 300여명의 자동차 업계 바이어가 대거 방한했다. 자동차부품을 포함한 국내 수송기계부품 제조기업과 구매, 공동 개발, 기술협력 등 복합적인 협력방안에 대해 상담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코트라는 29일부터 이틀간 부산 벡스코에서 '2014 국제수송기계부품산업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코트라와 벡스코가 공동 주관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총 144개의 국내 부품기업들은 코트라 122개 해외무역관에서 유치한 GM, 포드, 혼다, 마쯔다, 스즈키 등 해외완성차 32개사, 게트락, TRW, 마그나, 덴소, 아이신 등 대형 벤더 153개사, 어드밴스 오토 파츠 등 대형 유통기업 71개사와 수출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구매력이 큰 매출액 1억 달러 이상의 글로벌 바이어가 47%(120개사)를 차지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역별로는 전통적인 완성차 거점지역인 북미, 유럽 및 일본지역에서 86개사가, 신흥 완성차 생산거점인 중국, 아시아 등지에서 98개사 방한한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도 51개사나 방한했다.
한국기업 300개 이상이 직납하고 있는 GM은 연비절감 부품 등 기술력이 우수한 제품에 관심이 높으며 금번 방한 시 알루미늄 압출 및 사출부품의 소싱을 희망하고 있다. 포드는 전기차 등 한국산 신기술 제품 조달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 1위 트랜스미션 제조기업 게트락은 2012년 2000만 유로 수준인 한국부품 구매 규모를 2015년까지 4000만유로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에서는 한국구매사무소장과 아시아 총괄 매너저가 참가해 구매정책 설명과 함께 한국 기업과의 상담을 병행한다.
일본에서도 완성차 및 1차 벤더가 대거 방한해 한국 부품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다. 혼다, 마쯔다, 스즈키, 다이하츠 등 완성차 4개사와 도요타 1차 벤더인 도요타 츠쇼, 아이신, 덴소, 닛산 1차 벤더인 칼소닉 칸세이, 혼다 1차 벤더 미츠바 등 완성차별 주요 1차 벤더가 우리 부품기업과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특히 일본의 대표적인 2륜, 4륜차 생산기업인 스즈키는 한국이 체결한 FTA를 활용하여 태국, 인도네시아, 헝가리 등 현지 생산거점에 한국 부품 조달을 검토할 예정이다.
세계 자동차생산 6위 국가인 인도에서도 타타, 마힌드라, 피아트 인디아 등 완성차 업체가 방한해 우리 부품기업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도는 한국산 부품이 수입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시장이다.
이번 수출상담회는 부산국제모터쇼와도 연계하여 완성차 및 부품을 총망라한 자동차산업 육성 및 부산지역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역점사업으로 추진된다. 경상북도, 충청남북도, 부산시, 대구시, 충북 테크노파크, 산업단지공단 등 10개 지지체 및 유관기관도 공동관 형태로 참가해 관할 부품기업의 수출확대를 전방 지원한다.
김병권 코트라 전략마케팅본부장은 “국제수송기계부품산업전은 국내 유일의 OEM 부품 전문 전시회로서 우리 부품기업이 글로벌 벨류 체인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고, 특히 올해는 한국산 부품 소싱을 희망하는 완성차 및 글로벌 벤더들의 유치를 확대했기 때문에 더 큰 성과가 기대된다”라며 “우리 중소기업들이 글로벌기업과의 협력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수요연계형 R&D 지원, 기술 교육 등 글로벌파트너링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