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프랑스∙호주 가고 싶지만… 현실은 홍콩∙태국
2014-05-19 09:20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우리나라 국민은 해외여행지로 프랑스와 호주 등 장거리 여행을 선호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홍콩, 태국, 괌 등 근거리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과 일정 등 현실적인 고려 때문이다.
19일 한국관광공사가 발간한 ‘2013 국민 해외여행 실태 및 2014 트렌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여행경비와 일정에 제한이 없을 경우 올해해외여행시 선호하는 목적지로는 프랑스(37.4%), 호주(35.7%), 미국(32.9%) 등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경비와 일정 등을 고려한 실질적인 여행지로는 홍콩∙마카오(36.1%), 태국(34.3%), 괌∙사이판(20.7%)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형태로는 여행자가 직접 일정을 계획하고, 항공과 숙박 등을 예약하는 개별자유여행(FIT)을 계획하고 있는 비율이 36.7%로 전체 패키지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비율 32%를 앞질렀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베트남은 전체 패키지 형태의 여행을 선호하는 비율이 높고, 홍콩과 태국, 일본 등은 개별자유여행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 해외여행 형태와 관련해서도 전반적으로 개별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비율이 46.6%로 패키지여행 선호도 28.6%를 크게 앞섰다. 항공사 선택에 있어서는 기존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LCC) 선호도 사이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비용과 일정 등을 고려한 실질적인 해외여행지로 선호도가 높은 홍콩과 태국의 경우 올 여름 LCC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 1일부터 운항일정을 기존 주7회 왕복에서 주4회를 늘려 주12회로 운항할 예정이며 이보다 앞서 홍콩 국적의 LCC인 HK익스프레스가 신규 취항해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지게 됐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국적 LCC 4개사가 취항하고 있는 방콕 노선에도 타이에어아시아X가 다음 달 운항을 시작해 경쟁이 치열해졌다. 그러나 타이에어아시아X의 경우 우리나라 국적사가 취항하는 수완나폼 국제공항 대신 시내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돈므앙 국제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단점이 있다. 현재 인천과 부산을 기점으로 방콕 노선에 취항 중인 제주항공은 오는 7월3일부터 추가로 대구 기점에서도 운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