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머리 없는 시신 사건’ 수사 지지부진, FBI 2만 달러 현상금

2014-05-15 08:12

사진 출처: 미국 FBI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조지아주의 머리 없는 시신 사건 수사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정부가 수사를 지휘하며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데에도 불구하고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을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4일 애틀랜타 동부 이턴튼에서 머리 없는 시신으로 발견된 러셀 더몬드(88)의 아내 셜리 더몬드(87)의 행방에 대한 정보 제공자에게 2만 달러(약 200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미국 수사당국은 셜리 더몬드가 남편과 함께 살해되고 자택 앞 호수에 시신이 버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잠수 로봇을 동원해 호수 바닥을 샅샅이 뒤졌다. 그러나 쓰레기만 수거됐고 시신은 발견하지 못했다.

현장 부근 숲에도 경찰견까지 동원해 수색했지만 역시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다.

셜리가 남편 러셀의 머리를 갖고 도주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수사 당국은 실종될 때 셜리의 자동차와 돈이 집 안에 그대로 있었다는 점을 볼 때 납치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새로 밝혀진 것은 러셀의 시신은 사망한 상태에서 머리가 잘렸다는 것.

현지 퍼트넘 카운티 검시소가 부검한 결과 러셀의 목 주위에는 공격을 막거나 저항하려고 할 때 생기는 '방어흔'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