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ITX-새마을호 요금인상 시도… 연말까지 보류
2014-05-09 08:06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코레일이 오는 12일부터 운행할 예정인 ITX-새마을호 열차 요금을 인상하려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존 새마을호보다 10% 이상 높은 수준으로 책정해 정부에 요청했다.
9일 국토교통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은 ITX-새마을호 열차의 요금 상한액을 1㎞당 108.02원으로 적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새로운 기종이어서 새마을호와 요금 차이가 나야 한다는 논리다.
국토부는 기획재정부와 의논한 결과 일단 연말까지 새마을호 수준(1㎞당 96.36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후 기재부가 열차 원가검증을 통해 요금 인상 요인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연말에 재논의될 전망이다.
부실 경영책임을 이용자들에게 전가하려 한다는 비난도 부담이다. 코레일은 지난해 10월 최연혜 사장 취임 후 정부에 KTX 운임 인상을 요청했지만 기재부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다만 무궁화호 운행 편수를 줄여 상대적으로 교통량을 줄이는 등 열차 편성과 신호체계를 ITX-새마을호 위주로 개편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관련 사항들은 기재부의 원가검증이 끝나는 연말에 논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