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지난해 어린이 날 쓴 편지 아이의 품으로

2014-05-01 22:34

아주경제 손봉환 기자 =당진시가 비록 올해는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추모와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어린이날 행사는 취소했지만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을 위해 작은 이벤트를 준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어린이날 기념행사의 부대행사로 실시됐던 ‘타임레터(Time Letter)'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자신에게 직접 썼던 1년 전 편지를 올해 어린이날을 맞이해 발송한 것이다.

이때 참여한 어린이는 모두 500여 명으로 엽서에 본인 또는 부모님에게 쓰고 싶은 말과 사랑의 표현, 다짐 등을 남겨 두었으며, 당진시의 이번 이벤트를 통해 본인이 쓴 편지를 받아 보게 됐다.

시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학생과 탑승자를 애도하기 위해 올해 행사는 취소됐지만, 지난해 고사리 같은 손으로 편지를 쓰며 즐거워 하던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라 이번 이벤트는 추진하게 됐다”면서 “아이들이 편지를 받아보고 자신의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밝게 자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는 어린이날 행사를 비롯한 주요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