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저체온증 우려↑…외상후 스트레스도 위험

2014-04-16 20:40

진도 여객선 침몰 [사진제공=해양경찰청]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진도 여객선 침몰 실종자들의 저체온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온도가 낮은 바닷물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체온이 낮아져 심폐기능이 저하되면서 심실세동 등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피해자 중 고등학생들이 많은 점을 감안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에서 빠져나와 구명조끼 등에 의지해 해상에 있는 경우라면 가장 위험한 것이 저체온증이다. 현재 바닷물 온도가 10도 남짓이기 때문에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심장기능에 이상이 생기면서 맥박이 느려지는 서맥, 심방세동, 심실세동, 심해지면 심장정지까지 올 수 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오후 8시30분 현재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사망자는 4명, 실종자는 291명이다.

한편 이날 오전 8시58분쯤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6825t급 청해진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침몰된 진도 여객선에는 3박4일 일정의 수학여행 길에 오른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224명, 교사14명, 승무원 등 총 477명이 탑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