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필리핀 북부지역에서 한국인 1명이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7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전날 저녁 7시40분(현지시간) 북부 관광도시 앙헬레스의 한 야외식당에서 신씨(45)가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다가 괴한의 총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괴한은 신씨를 향해 2발의 총탄을 발사한 뒤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범인이 금품을 노리지 않은 점으로 미뤄, 원한관계에 의한 청부 살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중이다. 

숨진 신 씨는 앙헬레스 지역의 한인타운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앙헬레스는 마닐라에서 북서쪽으로 약 80㎞ 떨어진 관광지로, 지난 2월에도 60대 한국인 1명이 괴한의 총격을 받아 사망한 바 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해에 모두 13명의 한국인이 피살된 데 이어 올해만 4명이 살해되는 등 한인 피살사건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