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규 교수팀, 미 기업에 에너지저장장치 핵심기술 이전
2014-03-31 11:14
정액기술료 3억5000만원, 10년간 1.5% 로열티 조건
한양대학교는 에리카캠퍼스 공대 기계공학과 하성규 교수팀이 미국 에너지 저장장치 분야의 선두기업 비컨파워에 플라이휠 에너지 저장장치 핵심 기술을 이전하기로 하고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하 교수팀은 정액기술료 33만 달러(약 3억5000만원)와 향후 10년간 판매액의 1.5%를 로열티로 받게 된다.
하 교수팀이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한 플라이휠 에너지 저장장치는 공해가 전혀 없고 무한 수명의 미래 에너지 저장 장치로 기대를 모으지만 초고속으로 회전하는 로터와 허브의 설계제작 기술 개발이 어려워 지난 10년간 세계적 연구기관들은 전력량 35㎾h를 넘지 못했다.
하 교수팀은 로터에 들어가는 유리섬유 및 카본섬유를 획기적 설계 기법으로 혼합하고 이를 재배치, 지름 약 1m, 무게 1톤, 회전수 약 2만 RPM의 로터를 지지하는 허브를 개발해 전력량 50㎾h를 넘는 저장장치 상용화를 이뤄냈다.
에너지저장장치는 물을 저수지나 댐에 저장하듯 수요가 없을 때 전력을 저장한 뒤 필요할 때 꺼내 사용할 수 있는 장치다.
이중 플라이휠 에너지 저장장치는 초고속 회전 운동에너지로 전환해 에너지를 저장하고 필요시 전력으로 변환하는 장치로 풍력발전, 태양광 발전장치에 결합하면 바람·태양 에너지공급이 일시적으로 끊겨도 전력을 계속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 교수는 “전력저장장치의 기술개발은 에너지원의 개발만큼 중요해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플라이휠 에너지 저장장치는 현재 개발되고 있는 다른 방식의 저장장치보다 그 전력 저장 용량을 크게 높일 수 있고 유지 보수 비용이 낮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내에서는 전력사용량이 적은 심야에 여유분의 전력을 저장장치에 저장한 후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낮 시간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여름철 전력부족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