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골드라인 기공식에 부동산 시장도 '후끈'
2014-03-26 08:47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김포시 숙원사업이었던 지하경전철의 기공식을 앞두고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던 미분양 물량이 급속도로 소진되면서 김포의 수식어였던 ‘미분양 무덤’은 옛말이 됐다. 또 전세 품귀현상이 심화되면서 대형사들의 모델하우스가 속속 분양을 마감하고 철수에 들어가고 있다.
김포시는 김포한강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구 30만의 대도시로 성장했지만 이렇다 할 지하철 교통망을 갖추지 못해 서울로의 이동이 불편하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최근 국토교통부가 ‘김포골드라인’으로 불리는 김포시 지하경전철 건설사업 계획을 승인하고 26일 기공식을 갖게 됨에 따라 서울 출퇴근길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사업계획에 따라 김포한강신도시와 김포공항역 간 23.63㎞ 전 구간이 지하로 건설되고 구간 내에는 총 9개역이 들어선다. 최첨단 완전무인운전 방식의 경전철이 전 구간을 28분만에 주파하고 3분 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하루 평균 승객은 9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10월에 완공돼 1년여 간의 시험운행을 거친 뒤 2018년 11월 완전 개통 예정이다.
특히 김포공항역은 김포골드라인을 비롯해 마포와 종로, 강동구로 이어지는 지하철 5호선, 한강 이남지역을 동서로 관통하는 지하철 9호선, 인천공항과 서울역을 잇는 인천공항철도 등 총 4개 노선을 환승할 수 있는 역세권으로 수도권 각지를 잇는 거미줄 교통망이 완성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포시 인근 공인 관계자는 “2011년 김포한강로 개통 이후 접근이 쉬워진 서울 영등포, 여의도, 마포 출퇴근자들의 유입이 많았는데 김포골드라인까지 개통하면 더 많은 지역에서 수요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주택업계도 김포시 호재에 맞춰 신규분양을 속속 내놓을 전망이다.
오는 5월 GS건설은 경기 김포시 장기동 일원에서 ‘한강센트럴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0~100㎡ 총 4079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 중 1차분 3481가구를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4000여가구의 브랜드 대단지로 공급된다. 김포한강신도시와 접해 있어 한강신도시 내의 다양한 주거 인프라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단지 내에 초등학교가 개교할 예정이고 어린이집, 유치원도 들어선다. 장기고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대우건설도 같은달 중소형 주택 규모로 ‘한강신도시 2차 푸르지오’를 공급할 계획이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은 김포시 풍무동에서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을 분양중이다. 총 5000여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1차 분은 전용 59~111㎡, 2712가구로 구성됐으며 오는 10월에는 전용 59~109㎡ 2372가구의 2차 분을 분양할 예정이다.
한라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 Ac-12블록에서 ‘한강신도시 한라비발디’를 공급중이다. 전용 105~126㎡ 총 857가구로 구성됐다.
신동아건설은 내년 5월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 ‘김포 신곡 신동아 파밀리에’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112~196㎡, 3885가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