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게 '방탄차량' 제공…네덜란드 '특별대우' 눈길
2014-03-24 16:51
아주경제 주진 기자 = 네덜란드 정부가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자국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특별대우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철기 주 네덜란드 대사는 23일 기자실 브리핑에서 "수교 53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이 네덜란드로부터 각별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네덜란드 국왕이 개인 자격으로 오·만찬을 정상에게 제공하는 국가는 한국과 중국 두 나라밖에 없고, 박 대통령에게는 방탄 차량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53개국 정상과 4개 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테러 위험이 있는 미국, 이스라엘 등 6개국 정상에게만 방탄차량을 제공했는데 박 대통령도 차량제공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 대사는 ‘한국 대통령에게 방탄차량을 제공한 것은 네덜란드가 한국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징표”라고 말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방탄차량 제공이 한국에 대한 테러위험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 “이스라엘, 미국 등 테러위험이 있는 국가를 제외하고는 방탄차를 받은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며 “한국이 테러위험 때문에 방탄차를 받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또 “차량이 한정돼 있었지만 우리에게도 배려해 선의로 제공한 것으로 판단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