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전업계 '애플' 발뮤다, 명품 공기청정기로 한국 시장 공략
2014-03-21 16:35
테라오 겐 발뮤다 대표 "올해 공기청정기 6만대 판매…3년 내에 매출 1억 달러 달성할 것"
일본 가전업계의 '애플'로 불리는 발뮤다가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발뮤다 창업자 테라오 겐 대표이사는 지난 2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발뮤다의 첫 해외 진출국으로 2012년 첫 제품 출시 이후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 이슈로 공기청정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테라오 겐 대표는 "올해 공기청정기 판매 목표를 6만대로 잡았다"며 "향후 3년 내에는 매출 1억 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기청정기는 일본보다 한국 판매량이 더 많다"며 "향후에는 한국 시장만을 타깃으로 한 제품도 개발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발뮤다는 지난 2012년 개발한 고성능 선풍기 '그린팬'이 일본 시장에서 빅히트를 기록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린팬은 특허 기술로 만든 선풍기 날개로 자연의 바람을 재현하면서 에너지 사용량은 기존 제품 대비 10분의 1로 줄인 제품이다.
현재 이 회사의 주력 상품은 고성능 선풍기 '그린팬'·공기청정기 '에어엔진'·가습기 '레인'·전기히터 등으로 10가지가 채 안 된다. 하지만 가격은 모두 60만원을 훌쩍 넘는다.
테라오 대표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발뮤다 제품이 시장에서 각광을 받는 이유가 강력한 성능 못지 않은 차별화된 디자인에 있다고 했다. 그는 "하나의 제품이 나오기까지 총 2000여 가지의 디자인 시안이 나온다"며 "지나치게 시대를 앞서가기 보다는 심플하고 도덕적인 제품으로 시장에서 인정받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발뮤다가 다음달 국내 시장에 2000대 한정 수량으로 출시하는 백자 모양 가습기 '레인'은 벌써부터 국내 소비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테라오 대표는 "아무리 비싼 제품이라도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은 시장에서 통할 수 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성능과 디자인을 구현한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