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살시도자 응급의료비 지원 … 병원 20곳으로 확대 시행

2014-03-18 09:41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는 지난해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업무협약으로 4개 병원에서 시범 추진한 '자살시도자 응급의료비 지원 사업'을 올해 20곳 병원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참여 병원은 △강동성심병원 △건대병원 △고대구로병원 △한전병원 △보라매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프라임병원 △한양대병원 △마이크로병원 △서울중앙병원 △고대안암병원 △서울아산병원 △이대목동병원 △강남성심병원 △순천향대학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서울백병원 △서울의료원 △녹색병원 등이다.

더불어 시는 자살시도로 응급실을 찾은 시민 중 국민생활기초수급자 등 취약계층에 응급의료비를 최대 50만원 지원한다. 단, 1인당 1회로 제한된다.

이는 초기 단계에 적극적인 개입을 통한 자살 재시도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25개 자치구 정신건강증진센터를 통해 지속적 상담 및 치료 등 전문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보건복지부 발표자료에 따르면 현재 자살시도로 응급실에 내원하는 인구는 연간 4만명 가량 추정된다. 이때 10명 중 9명은 상담이나 치료 등 전문서비스 개입이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자살시도자 응급의료비 지원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시 보건의료정책과(2133-7545) 또는 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3444-9934, 내선 290-299)로 문의하면 된다.

박유미 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자살시도자 1명의 재시도를 막기 위한 노력은 5명 생명을 살리는 효과가 있다"며 "자살시도자는 자살 잠재군인 만큼 초기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재발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