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G2엔진 ‘호평’… 바뀐 심장으로 실적개선 나선다

2014-03-16 16:00

두산인프라코어 G2엔진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그동안 밥캣의 제품에는 일본산 엔진이 쓰였지만 자체 개발한 G2엔진이 장착됨으로써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두산인프라코어는 새로 개발한 G2엔진에 대해 이같이 설명하고, 앞으로 안정적인 실적개선을 이끌 캐시카우(Cach Cow)로 자리잡을 것이라는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2008년 개발에 착수한 G2엔진은 4년간의 연구 끝에 2012년 10월 정식 출시됐다. 같은 해 두산인프라코어는 인천공장을 준공하고 지게차용 엔진 생산을 시작으로 지난해 8월부터는 밥캣 소형 건설장비에 탑재할 엔진을 본격 양산중이다. 현재 1.8L(리터), 2.4L, 3.4L 3개 기종이 생산하고 있다.

G2엔진은 매연물질을 줄이는 신연소기술(ULPC, Ultra Low PM Combustion)이 적용된 산업용 소형 디젤엔진으로 저비용과 고효율, 친환경 엔진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는 고가의 매연 저감필터(DPF, Diesel Particulate Filter)를 사용하지 않고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배기규제 기준(Tier4 Final)을 만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디젤 차량용 DPF의 가격은 100만원부터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이르고 있어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처럼 기술력이 집약된 전략제품인 만큼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G2엔진은 지난해 한국기계기술단체총연합회로부터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에 선정된 바 있으며 올해 2월에는 영국지게차협회(FLTA)로부터 ‘올해의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G2엔진이 밥캣 장비에 본격적으로 장착됨으로써 올해부터 가파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엔진사업부는 올해부터 G2엔진 양산으로 281억원의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라며 “밥캣 엔진의 내재화가 거의 마무리되는 2015년에는 큰 폭으로 이익이 증가한 88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G2엔진의 밥캣제품 탑재율이 15%에 그쳤으나 올해는 50%, 2015년에는 8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G2엔진을 통해 건설기계 사업과의 시너지 향상은 물론 엔진사업이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소형 디젤엔진 수요 시장도 이미 탑재가 되고 있는 지게차 외에 농업용 기계, 에어컴프레서 등으로 그 대상을 넓힐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