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방배동 미라 사건에 엇갈린 네티즌 '안타깝다 vs 비상식적'

2014-03-10 16:20

그것이 알고싶다 방배동 미라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충격적인 '방배동 미라' 사건에 네티즌들의 반응 또한 엇갈리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약사 출신의 아내가 암으로 사망한 남편 시신을 집 안 거실 한가운데에 7년간 보관해둔 사연을 그렸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얼마나 사랑했으면 그랬을까?", "그것이 알고싶다 방배동 미라, 난 약사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죽음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겠지", "그것이 알고싶다 방배동 미라, 그럴 수밖에 없었던 아내가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방배동 미라, 좀 충격적이지만, 슬프다", "얼마나 사랑하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등 안타깝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반면 "아무리 사랑해도 그렇지, 사람이 할 짓은 아니다",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가족들까지 살아있다고 믿었다는 게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미친 거 아니야?", "가족 중 한 명이라도 말렸어야지, 어떻게 저럴 수 있나?", "너무 엽기적이다", "생각만 해도 좀 무섭다" 등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도 적지 않았다.

2013년 11월, 7년간 암으로 투병 중이었던 한 남자가 자취를 감췄다. 이후 방배동의 한 동네에서는 시체 썩는 냄새가 진동했고, 이를 참지 못한 주민들이 신고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26일,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급받아 집안을 확인했다. 경찰이 들이닥친 집 거실의 모습은 경악 그 자체였다. 한 남자의 시신이 거실 한가운데에 놓여있던 것.

조사에 따르면 아내는 7년 동안 남편의 시신과 함께 식사하고 잠을 잤으며, 심지어 미라가 된 남편을 씻기기도 했다. 또 아내뿐만 아니라 같이 동거하는 가족들까지 시신이 '살아있다'고 믿었고, 아내는 그동안 남편의 안부를 묻는 다른 사람들의 말에 "잘 지내고 있다"는 식으로 답변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