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민원 ‘부실 관광정보와 관광지 안내 불만’ 최다

2014-03-10 14:02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A씨는 어느 시로 여행을 여행을 가려고 문화관광 홈페이지에 들어갔지만 볼거리 추천여행에는 관련 사진이 전혀 없고 지역 축제, 요금 등의 정보가 모두 지난해 자료인 것은 물론 관광불편신고도 처리되지 않고 방치되는 사실에 실망했다.

B씨의 경우 몸이 불편한 부모님을 모시고 관광단지 전망대를 방문했는데 허허벌판에 자갈만 깔린 주차장이 전망대와도 멀리 떨어져 있어 휠체어를 밀고 올라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0일 최근 2년간('12. 1~4. 1)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로 접수된 국내여행 관련 민원 1084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권익위의 민원 분석결과에 따르면 부실한 여행정보 제공과 관광지 안내 미흡으로 인한 불만이 27.7%(301건)로 가장 많았고, 여행지의 시설에 대한 불만 이 27.5%(298건), 여행지의 서비스 불만민원이 18.1%(196건), 여행사 횡포와 관련한 불만민원이 17.8%(193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여행 관련 민원 건수는 2013년(583건)에는 2012년(466건) 대비 2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체 휴일제, 관광주간 등의 도입으로 관광기회 확대와 여행증가를 예상할 때 올해 민원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권익위는 밝혔다.

권익위는 여행정보와 관광지 안내에 대한 불만(27.7%, 301건)의 경우 국내여행이 보편화되고 국민들이 원하는 정보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지만 지자체 등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정보나 관광지 안내체계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러한 민원은 주로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5월부터 휴가시즌인 8월 기간 중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계곡에서 휴가를 즐기는 가족<자료사진>



펜션, 호텔 등 숙박시설 부족, 시설불량, 주차장 협소 공중화장실 부족ㆍ청결불량 등 여행지 시설에 대한 불만 민원(27.5%, 298건)은 주요 관광단지나 문화유적지 주변의 편의시설이 부족하거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발생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연중 고르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름휴가가 몰리는 시기인 7~8월에는 바가지 요금, 식당 위생 불량, 과도한 호객행위 등 여행지 서비스 불만(18.1%, 196건)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특정시기로 집중된 휴가문화와 휴가철 반짝 특수를 누리려는 상술로 인한 서비스 질 저하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여행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단체여행 특성을 악용한 일방적인 여행 취소 및 환불 지연, 위약금 과다 부과 등 여행사 횡포로 인한 피해(17.8%, 193건)도 꾸준히 제기됐다.

권익위 관계자는 "여행정보나 관광지 안내 개선은 기관의 관심도에 따라 단기간에도 관련 민원을 효과적으로 해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아울러 여행사 횡포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해 여행보험 가입여부 등을 의무적으로 고지하도록 하는 등의 안정장치 확보가 추후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