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정부가 올해 공중선 정비에 3285억원을 투입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제6차 공중선 정비 정책협의회를 열고 2014년도 공중선 정비사업 계획을 확정·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2014년도 공중선 정비사업 계획은 20개 도시의 지자체 공무원과 한전 및 방송·통신사업자 등으로 구성된 지역별 공중선 정비 추진협의회가 지역내 공중선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했다.

올해 사업계획에 따라 정비사업자는 20개 도시 203개 구역의 공중선 정리사업에 2234억원을 투자하고 94개 구간의 지중화사업에 1051억원 등 3285억원을 투자해 전주 위에 난립한 공중선을 정비할 계획이다.

미래부와 산업부는 정비사업 제1차년도인 지난해 정부 조직개편 지연에 따른 사업계획 확정 지연, 장기간의 장마 및 폭염 등으로 정비 공백기간 발생, 다수의 정비관련 기관 및 종사자가 참여한 데 따른 사업혼선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감안해 올해 사업은 1일부터 조기에 착수하고 시행착오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비 프로세스를 철저히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서울 동작구 상도동 1개 지역을 합동 시범정비 구역으로 선정해 정비한 결과 지역 주민들의 반응이 좋았던 점을 감안해 올해에는 시범사업지역을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광주, 울산등 7개 특별·광역시로 확대 추진하고 합동 정비절차를 정립, 이를 전국의 정비지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정책협의회를 주재한 윤종록 미래부 제2차관은 “ICT 및 전력산업의 중요한 인프라인 공중선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국민안전과 도시미관 개선뿐만 아니라 투자확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정부부처·지자체·정비사업자가 상호 협력해 국민들이 공중선은 안전하고 깨끗한 기반시설이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공중선 정비·유지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