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문이과 통합교육 착수'…특목고도 손본다

2014-03-10 10:04
교육과정정책국·교과서정책과 설치, 32명 충원…교육과정 전반 재검토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교육부가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과 교과서 개발에 착수했다. 교육과정이 전반적으로 재검토 되고, 특수목적고등학교까지 손보게 될 전망이다.

10일 교육부에 따르면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발을 담당할 조직이 개편되고 이에 따른 대거 인원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

일단 기존 ‘창의인재정책국’이 ‘교육과정정책국’으로, ‘교과서기획과’가 ‘교과서정책과’로 바뀐다.

또 32명이 새롭게 보강돼 교육과정정책국 산하 교육과정정책과와 교과서정책과로 나뉘어 배치된다.

인원은 우선 시·도교육청으로부터 12명, 국립특수교육원에서 1명 등 교육전문직과 교사 13명을 파견받아 이달 초 교육과정정책과에 배치했고, 부내에서 추가로 전문직 3명을 차출하기로 했다.  관계부처와 정원 증원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교과 전담 전문직을 16명 선발할 예정이다. 

기존 인력까지 더하면 교육과정정책과와 교과서정책과는 인원이 60명에 달하는 대규모 조직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에 따라 향후 교육과정이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국어, 수학, 영어, 사회, 역사, 과학 등 개별 교과가 기존 지식 중심 교육에서 체험과 융합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조화한다는 게 교육부 측 설명이다.

또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을 개발하면서 외국어고를 비롯한 특수목적고등학교의 교육과정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외국어고는 기초 교과의 수업시수가 일반고보다 적은 대신 전문교과를 80단위 편성하게 돼 있는데, 특목고 설립 취지를 살리면서도 통합형 교육과정의 정신을 구현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편성·운영지침을 개편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