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불법 휴진 철회하고 대화 나서야”

2014-03-09 17:18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보건복지부는 9일 원격의료 허용 등에 반발하며 10일부터 시작되는 대한의사협회 집단휴진과 관련, “지금이라도 불법적인 진료 거부를 철회하고 의료계 발전을 위해 정부와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덕철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염리동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기자들을 만나 노환규 의사협회 회장이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권 정책관은 “의사협회 요청으로 의료발전협의회를 운영했는데 의사협회가 협의 결과를 부정하고 지금까지 불법적인 진료 거부를 철회하지 않고 오히려 전공의들까지 진료 거부에 참여할 것을 선동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일 집단휴진에 동참하기로 결정한 전공의 대표들에게도 유감을 표하며 “전공의들은 정부의 수련환경 개선에 대한 노력과 의지를 믿고 병원에서 수련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노환규 의사협회 회장은 이날 국민에게 10일부터 시작되는 총파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노 회장은 집단휴진과 관련해 “환자 건강과 생명을 지켜야 하는 의사들이 직업윤리에 어긋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더 이상 잘못된 건강보험제도와 의료제도를 방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투쟁은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이를 위협하는 의료영리화 정책을 거두라고 정부를 향해 벌이는 싸움”이라며 국민의 이해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