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미ㆍ중에 쏠린 눈… "우크라이나 사태 변수"
2014-03-09 08:00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이번주 국내 증시 흐름은 미국의 경기 회복과 중국 경제 정책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주말 재차 우려가 커진 우크라이나 사태는 최대 변수다.
9일 유진투자증권을 비롯한 주요 증권사는 이번주 증시에서 미국과 중국을 주목해야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은 최근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 지난 7일 미국 노동부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취업자 수가 17만5000명으로 시장 예상치 14만9000명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경기 회복을 낙관, 양적완화 축소를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다.
이번주 예정된 미국 경기지표 결과에 대해서도 증권가에서는 우호적인 기대감이 형성됐다. 오는 13일 나란히 2월 소매판매, 3월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 잠정치가 발표된다. 증권가는 2월 소매판매가 1월보다 0.2%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3월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 잠정치는 81.6으로 1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오는 13일에 폐막하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도 증시에 우호적인 변수다. 지난주 전인대에서 중국은 올해 국내총생산 목표를 7.5%로 세워 경착륙에 대한 우려를 일부 해소시켰다. 이번주 또한 전인대를 통해 발표되는 정책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또 중국은 13일에 2월 산업생산을 비롯해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를 발표한다.
11일 일본은행의 금융정책회의가 예정됐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증권가는 일본 경기를 근거로 추가 양적완화 조치가 없을 것이라는 결과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단, 우크라이나 사태는 이와 같이 예정된 이벤트를 모두 뒤집을 수 있는 최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고용 지표 호조에도 불구, 혼조세로 마감했다. 같은 날 영국 증시가 1.12% 하락한 것을 비롯해 프랑스(-1.15%), 독일(-2.01) 등 유럽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공급 중단 경고를 밝힌 후. 양국간 군사적 긴장감뿐만 아니라 서방국가들과 외교적 갈등 관계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돌발 악재가 되지 않는다면, 이번주 증시는 우상향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LIG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가 최대 20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달러 약세를 비롯해 미국 이외 지역 자산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작년과 동일한 7.5%로 세워 경착륙 우려가 완화됐다"고 전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전반적으로 기업 실적이 부진하기 때문에 호실적이 기대되는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GKL, 신세계 등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