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자판기에서 커피 대신 보험이…현대라이프 국내 최초 판매 개시
2014-03-05 16:16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생명보험사인 현대라이프가 지난해 보험업계 최초로 대형 마트에 상품을 진열한데 이어 자판기를 통한 상품 판매에 들어갔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라이프는 지난달 24일부터 서울 여의도 자사 본사와 계열사 현대카드 본사에 각 1대씩 설치돼 있는 자판기(벤딩 머신)를 통해 어린이보험과 사고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라이프는 생활용품, 사무용품 등을 판매했던 기존 자판기에 보험상품을 추가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현재 자판기는 회사별로 현대라이프는 2층 고객플라자, 현대카드는 1층 로비에 설치돼 있다.
자판기는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료 자판기와 달리 터치스크린 방식이며, 보험상품은 별도의 항목 없이 선물용품으로 분류돼 있다.
성별과 연령에 따라 △어린이보험(여자 0~1세) △어린이보험(여자 2~15세) △어린이보험(남자 0~8세) △어린이보험(남자 9~15세) △사고보험(남자 25~45세) △사고보험 (여자 20~45세) 등 6가지 상품 중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이들 상품은 모두 만기 환급금이 없는 5년 만기 일시납 순수 보장형 상품이다.
어린이보험은 암 진단 또는 재해로 인한 장해 시 최대 2000만원, 사고보험은 재해로 인한 사망 시 최대 2000만원, 장해 시 최대 1000만원을 보장한다.
판매 가격은 어린이보험은 8만~10만원, 사고보험은 3만~7만원이며, 결제는 현금이나 일반 신용카드가 아닌 현대카드로만 할 수 있다.
상품 구매 후 제로 홈페이지(zero.co.kr) 또는 제로 상담센터(1544-2900)에서 박스 안에 동봉된 보험선불권을 사용해 간단한 절차를 거치면 가입이 완료된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자판기를 통해 판매 중인 상품은 임직원들 사이에서 선물용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시범 판매 결과에 따라 자판기 설치 구역 확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