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홍 대전시 정무부시장, “‘인터넷 댓글 사건’시민께 사과드립니다”
2014-03-05 15:33
인터넷 댓글 상당부분 왜곡, 정용기 대덕구청장에게 서로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것을 진심으로 제안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김인홍 대전시 정무부시장은 5일 오후 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정용기 대덕구청장의 인터넷댓글 고소사건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김인홍 대전시 정무부시장은 “최근 정용기 대덕구청장이 제기한 ‘인터넷 댓글 고소사건’이란 불미스런 일로 시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머리 숙였다.
김 정무부시장은 “염홍철 시장님과 대전시 공직자 여러분께도 누를 끼치게 돼 송구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면서 ”이번 일이 그 원인이 무엇이든 제 부덕의 소치로 반성과 성찰의 시간이 되기도 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번 일은 사건의 본질과는 별개로, 저와 시정에 대한 정치공세성 비난성명이 계속되고 있고, 사건의 내용 또한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에 근거해 상당부분 왜곡되고 침소봉대(針小棒大)되고 있어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정치적 의도나 명예훼손의 의도를 가지고 댓글을 쓴 것이 아니다"라며 "평상시 댓글과 서핑을 자주하는 편으로 문제의 댓글로 비방댓글이나 악플에 해당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번 정 청장의 비서실장이 염 시장에게 악플을 단 사건과는 차원이 다르다"면서 "제가 쓰지도 않고 저와 무관한 댓글 내용까지 모두 제가 한 것인 양 일방적으로 매도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문제의 댓글내용이 비방댓글로 규정돼 언론에 대서특필 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경찰의 조사를 받은 적도 없고 문제가 된다는 입장을 통보받은 바도 없고 (경찰에서) ID확인차 전화가 와서 언제라도 필요하면 찾아가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아울러 "적법한 수사과정을 거쳐 죄가 있다면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지만 제가 쓴 내용은 분명 정 청장에게 보내는 저의 소신"이었다고 강조하고 "정 청장이 초등학교 무상급식, 도시철도 2호선 및 충청권광역철도망 사업 등 4년 가까이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을 내세워 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도시철도 2호선 및 충청권광역철도망 사업과 관련해 지난 1월 28일
정 청장은 염홍철 대전시장이 세 번의 거짓말을 했다고 했지만 도시철도 2호선의 전구간 지하화는 정부의 허가가 안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것은 이미 지속적으로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는 사항이고, 충청권철도 대덕구 신탄진~계룡 구간은 도시전철화를 목적에 둔 국가사업으로 도시철도 3호선 기능을 하게된다"고 반박했다.
또 "오정역의 경우 도시철도 2호선과 충청권광역철도가 만나는 곳으로 환승역이 반드시 필요한 지점이기 때문에 기본설계에 포함시키거나 시비를
투입해서라도 꼭 추진한다는 것이 대전시의 한결같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사건건 시정을 반대하고 지역민들의 갈등을 조장하는 정 청장의 상식 밖 처신에 울분을 참을 수 없다"면서 "자신은 구청장 티타임에 한번 참석치 않으면서 대전시정의 ‘불통’을 운운하고 치고 빠지기식, 아니면 말고식의 비난성명전을 유도하며 언론플레이만을 일삼는지 이해할 수 없고 그야말로 ‘노이즈마케팅’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김인홍 정무부시장은 마지막으로 "더 이상 언론을 도구삼아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 말고 그 어떤 주제를 가지고서라도 정용기 대덕구청장과 서로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것을 진심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