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I, 에티오피아와 과학기술혁신 개발파트너 협약 체결

2014-03-05 09:31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지난달 26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에티오피아 과학기술부와 과학기술혁신 개발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28일 에티오피아의 과학기술혁신 역량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드미투 함비사 본사 에티오피아 과학기술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미래창조과학부와 STEPI를 비롯한 주요 과학기술 기관들을 방문하고 우리나라 발전 경험이 에티오피아가 2025년까지 중소득 국가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는 국가개발전략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책 경험 공유를 요청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STEPI의 개도국 협력 창구로 설립된 국제기술혁신협력센터(IICC)의 출범과 함께 개도국 과학기술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져 향후 과기정책 컨설팅, 과학기술단지 설립 및 운영지원, 과학기술인력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훈련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동쪽 끝, 아프리카의 뿔에 위치한 내륙국가로 9400만 인구 중 85%가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국이다.

아프리카 연맹을 주도하는 아프리카의 정치 경제의 중심 국가로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한국전쟁에 참전한 국가다.

1인당 GDP가 400달러 수준으로 유엔이 정한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이자 우리의 혈맹인 에티오피아는 우리나라를 모델로 삼아 경험 및 기술력에 국가적 차원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우리 정부의 중점 협력대상국으로서 대아프리카 협력의 핵심적 국가다.

STEPI-에티오피아 과학기술부와의 과학기술정책 협력은 2010년 이래로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010년 에티오피아 과기부 공무원의 과학기술정책(TAP) 훈련프로그램 참여, 지난해 에티오피아 과기부 공무원 일행 방한 및 워크숍 개최 및 에티오피아 현지 워크숍 개최 등을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25일부터 30일까지는 에티오피아 과학기술부 장관 일행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STEPI 연구원 방원 및 워크숍을 개최했다.

STEPI 국제기술혁신협력센터(IICC)의 개도국 협력사업은 많은 점에서 기존 사업들과 차별화된다.

현장 중심의 실질적 접근으로 문제해결형 ODA 협력을 통해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자체능력 배양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 특성이다.

STEPI IICC는 자체 사업에 그치지 않고 협력사업 발굴을 통해 다른 산학연 기관 및 나아가서는 우리 기업들과의 협력을 연계한다는 점에서 개도국 개발협력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2010년 11월,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한 5개년 경제개발계획(GTP)을 발표하고 2025년까지 중소득 국가로 성장하기 위해 경제적 구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계획의 핵심은 과학기술혁신을 통한 기술경쟁력 강화 및 산업경쟁력 강화로 드미투 장관은 MOU 체결식에서 STEPI가 에티오피아의 기술혁신 강화를 위해 적극 나서주기를 요청했다.

현지워크숍은 에티오피아 과기부 및 산업부의 고위급 공무원, 산학연 관계자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STEPI IICC 센터장인 조황희 박사가 사회를 보고 동센터의 임덕순 박사가 토론을 진행했다.

워크숍에서는 독일의 국제협력공사(GIZ) 에티오피아 과학기술 프로그램 매니저인 안드레아 스탬 박사, 최영락 선임자문관, 압디사 일마 에티오피아 과기부 기술고문이 토론에 참여했다.

주제 발표는 생태건축가이자 KOICA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목포국립대 황혜주 교수가 에티오피아의 흙과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저비용 고효율의 건축 방식을, 농업기술실용화재단(FACT)의 이상혁 선임연구원은 농식품 가공 기술발전을 위한 개발협력 모델을 제시해 호응을 받았다.

토론자로 참석했던 독일 국제협력공사(GIZ)의 안드레아 박사는 STEPI와 GIZ가 함께 에티오피아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자고 요청해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