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찬 대전시 행정부시장, ‘대전시장 출마’

2014-03-04 16:39
"그간의 모든 고뇌를 내려놓고 오로지 제 고향 대전과 대전시민만을 바라보겠다"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노병찬(54)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4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6·4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노 부시장은 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오늘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이른 시일 안에 새누리당에 입당한 뒤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3월 6일이라는 사퇴 시한이 있기에 결단을 미룰 수 없었다"며 "제 역할을 하겠다고 결심했다. 가족들도 저를 믿어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에 대한 당의 전략공천 여부에 대해 "입당하면 당의 방침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창희 국회의장 등과 시장 출마 여부를 놓고 사전 교감을 한 게 아니냐 지적에 대해선 "수준 높은 시민사회인 대전에서 사전교감이 가능할 수 있겠느냐"며 "그렇다면 시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노 부시장은 어떤 시장이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대해 "지금은 과거처럼 일방통행식이 아니라 소리 없이 강한 소통의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며 "제가 시장이 되면 그런 리더십을 갖고 시정을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현재 새누리당 대전시장 후보는 노 부시장과 이미 출마를 선언했거나 준비 중인 육동일(59) 충남대 교수, 이재선(57) 전 국회의원, 정용기(51) 대덕구청장 외에 박성효(58) 국회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전 출생으로 대전고와 한양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노 부시장은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해 대전시 문화관광국장 및 교통국장, 행정자치부 법무담당관 및 대변인,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세제국장 등을 거쳐 2012년 12월부터 대전시 행정부시장으로 일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