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경기부양책 실시 전망에 유로존 국채수익률↑
2014-03-03 14:16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로존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
유로존 국채 수익률은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신흥국 경제 우려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해서다. 그런데다 유로존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지 못해 ECB가 대규모 자산매입 계획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국채 매입량이 늘면 가격이 상승하고 수익률은 감소한다.
그래서일까. 3일 독일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5%까지 하락했다. 두 달만에 0.4%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유로존 재정위기국도 마찬가지다. 그리스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7%대로 떨어졌다. 4년 만에 최저치다. 포르투갈 국채수익률도 5%대로 하락했다.
ECB는 오는 6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시장은 이날 대규모 자산매입 또는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 경기가 예상보다 낮은 성장을 보이면서 ECB가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유로존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0.8%다. ECB의 목표치인 2%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마이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번주 회의에서 새로운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 주 20개국 재무장관 중앙은행장 회의에서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필요하면 신속하게 대처하겠다고 전했었다. 이미 금리는 0.25%로 제로에 가깝기 때문에 자산 매입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ECB 회의에서 정책 변화가 없을 경우 유로존 국채수익률은 다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