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지방선거 순회경선 가동 준비" 통합신당 대응책 제시

2014-03-03 13:23

아주경제 이병욱 기자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3일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 창당 추진을 ‘전형적인 구태정치’로 지적하며 라고 비판하면서 지방선거 후보선출을 위한 순회경선 등 당 차원의 대책 마련에 신속히 착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긴 길을 돌고 돌아서 다시 제자리에 돌아온 느낌”이라며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이 한 달 내에 국민과 당원의 뜻을 물어 창당할 수 있을지, 급조되는 정당이 과연 기존 민주당과 무엇이 다를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 의원의 새정치연합 측 일부가 철수해 그토록 구태정치라고 비난하던 민주당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아닐까 우려된다”며 “안 의원의 새정치는 신당을 만들어야 해결될 정도로 먼 곳에 있지 않다. 정쟁을 접고 민생에 몰두해 산적한 현안을 착실히 처리하는 것이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선 3월에 하루만이라도 임시국회를 열어 기초연금법, 창조경제 지원법 등 중요 현안을 처리하는 모습부터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통합신당의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과 관련, “새누리당은 무책임한 무공천을 뛰어넘는 엄정한 상향식 국민공천을 통해 최선의 후보를 찾아내고, 지난 4년간의 지방정부 실정을 낱낱이 밝혀내 심판할 것”이라며 “(최선의 후보 선출을 위해) 곧바로 순회경선 가동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내 경선을 최대한 많이 치르면서 유권자의 이목을 끄는 동시에 경선 후 후보자와 정당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하는 이른바 ‘컨벤션 효과’를 누리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