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검찰, 아우슈비츠 경비원 12명 기소할 듯
2014-02-28 11:19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독일 검찰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자행된 살인 행위의 공범 혐의를 받고 있는 당시 경비원 12명을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dpa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제2차 대전 전쟁범죄 특별검사장 쿠르트 슈림은 “독일 검찰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자행된 살인행위의 공범으로 지목된 12명을 기소하기 위한 막바지 단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 4월부터 독일 당국은 아우슈비츠 수용소 경비원으로 일했던 사람 49명을 추적했는데 그 결과 이들 중 9명은 사망했고 7명은 이미 외국으로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1명은 이미 구속됐다.
검찰은 나머지 30명에 대해 조사를 실시해 이중 12명에 대해 기소에 필요한 증거를 찾았다.
지난주 독일 당국은 기소에 필요한 증거를 찾기 위해 바덴-붸르템베르크, 바이에른, 북라인 베스트팔리아 등에 있는 주택 14곳을 급습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독일에서는 홀로코스트에 직접 가담한 경우에만 처벌했다. 그러다가 지난 2011년 5월 법원이 폴란드 소비보르 수용소 경비원이었던 존 데먀뉴크에게 유죄를 선고한 것을 계기로 수용소 경비대원이나 보초로 일했던 사람들도 추적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