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김은중, 11년만에 대전 복귀...플레잉코치로 활약
2014-02-27 17:48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대전 시티즌은 27일(목) "대전의 창단 멤버였던 김은중의 영입을 완료하고 선수등록을 진행 중"이라며 "올 시즌 대전에서 플레잉코치로 활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김은중은 2003년 8월 베갈타 센다이(일본) 이적 이후 약 11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지난해 포항스틸러스와 12월 31일을 계약을 마친 김은중은 지도자의 길을 위해 가족과 미국으로 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된 친정팀 대전의 승격을 위해 마지막 결단을 내렸다. 올 시즌 선수단 평균 연령은 24세에 불과한 대전은 어린 선수들을 하나로 결집시켜줄 구심점이 절실했다. 김은중의 결단으로 대전은 수치화할 수 없는 거대한 동력을 얻었다.
1997시즌 대전 창단 멤버로 입단했던 김은중은 2003시즌까지 7시즌 동안 대전에서 활약하며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팀의 레전드이다. 1997시즌 데뷔 이래 17시즌 동안 427경기에 출장해 120득점, 55도움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남긴 K리그의 최고의 골잡이이기도 하다.
그는 인터뷰에서 "대전은 내게 첫 팀이면서 마지막 팀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팀을 위해 쏟아내겠다"고 친정팀에서의 백의종군을 결심한 소감을 전했다. 대전 김세환 사장은 “팀의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고 희생을 결심한 김은중 선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먼저 전하고 싶다”며 “구단을 위해 헌신한 선수들에게 구단도 예우를 갖추고 책임지는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전은 김은중에 이어 대전의 레전드인 김영근을 스카우트로 영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