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환거래, 약 460억 달러…전년대비 1.3% ↑
2014-02-21 12:01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지난해 하루 평균 외환거래규모가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간, 대고객 및 비거주자 거래를 포함한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459억8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6억 달러 증가했다.
외환거래량은 2011년 468억3000만 달러 이후 2012년 453억8000만 달러로 3년만에 감소한 바 있으나 지난해 다시 늘어난 것이다.
이 기간 현물환 거래규모는 181억8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한은 국제국의 정진우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수출입 등 경상거래 증가 및 외국인 주식투자 거래규모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선물환, 외환스와프, 통화스와프 및 통화옵션 거래로 구성된 외환상품 거래규모는 278억 달러로 전년대비 3억8000만 달러 늘었다.
비거주자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 및 상반기 중 조선ㆍ중공업체의 선물환 거래 증가의 영향으로, 선물환 거래규모가 66억4000만 달러에서 71억3000만 달러로 대폭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은행그룹별로는 국내은행이 전년에 비해 3억8000만 달러 증가한 225억1000만 달러였다. 외은지점 또한 234억8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환시장별로는 대고객시장 거래가 84억 달러로 전년보다 13억 달러 늘었다. 현물환 거래와 함께 증권사의 해외증권투자 확대로 외환스와프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비거주자 거래규모도 149억1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9억 달러 확대됐다.
반면 은행간시장 거래규모는 현물환 및 외환스와프 거래 감소로 인해 전년대비 16억 달러 줄어든 226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외환스와프가 감소한 데 대해 정 과장은 "국내 외화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단기자금 조달 필요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화종류별로는 원화와 외국통화 간 거래가 384억2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원화와 미 달러화 간 거래가 3억1000만 달러 감소한 것이 주로 영향을 미쳤다.
외국통화 간 거래규모는 75억6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7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특히 엔화와 미 달러화 간 및 기타통화 간 거래규모가 각각 5억3000만 달러와 1억8000만 달러 늘면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