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빙그레공장 암모니아가스 유출…'2차 피해 신고 이어져'
2014-02-13 19:08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13일 경기 남양주시 도농동 빙그레 제2공장에서 발생한 암모니아 탱크 배관 폭발사고 이후 2차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소방당국과 군부대가 이날 사고 직후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지만 탱크에 보관된 대량의 암모니아 가스가 모두 유출되면서 인근 아파트 주민 4명이 눈에 통증을 호소,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5분께 빙그레 제2공장에서 5톤 규모의 암모니아 탱크 배관이 폭발, 암모니아 가스 1.5톤이 유출되면서 인근 주책가로 빠르게 퍼져 나갔다.
공장 주변에는 아파트 600여 가구와 단독주택 등이 밀집해 있다.
주민들은 심한 악취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기침으로 인해 마스크나 옷가지 등으로 입과 코를 막고 생활했다.
한 주민은 "집 안에 있는데 갑자기 눈이 따갑고 빨개졌다"며 고통을 호소, 구급차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고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 경찰도 눈이 따가운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기도 했다.
방재당국은 주민 피해가 더 있는지 파악 중이지만, 유출된 암모니아 가스가 많아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5분께 빙그레 제2공장에서 5톤 규모 암모니아 탱크의 배관이 폭발, 암모니아 가스 1.5톤이 유출됐다.
이 사고로 탱크 앞에 있던 권모(50), 이모(40), 황모(41)씨 등 3명이 다쳐 구리 한양대병원과 서울 아산병원으로 각각 이송돼 치료중이다.
이씨는 양쪽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건물 뒤편 창고 안에 있는 도모씨가 건물 더미에 깔려 실종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구조대를 투입해 수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