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이 운다' 지옥에서 피어난 동료애
2014-02-05 18:16
4일 오후 방송된 XTM '주먹이 운다-영웅의 탄생'(이하 '주먹이 운다')에서는 각각 팀원 한 명을 보내 3인 1조로 구성된 상대팀과 맞서 도장깨기에 도전한 독기팀과 광기팀의 모습이 그려졌다.
도장깨기는 상대팀을 찾아간 공격조 도전자가 2분씩 3라운드 경기를 펼치고, 총 6분을 버티면 상대팀 현판을 부수고 원하는 상대 팀원 한 명을 탈락시킬 수 있는 파격적인 승부. 반대로 공격조로 나선 도전자가 3라운드를 마치기 전에 제압당하면 그 순간 본인이 탈락할 수밖에 없는 위험천만 대결이기도 했다.
도전자들은 자기 팀을 지키는 동시에 상대 팀은 최대 2명까지 탈락시킬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앞두고 하나로 뭉쳤다.
탈락 가능성이 높은 공격조를 맡기를 꺼려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광기, 독기, 용기팀 모두 자원자가 나왔다. 수비조로 남은 도전자들은 용기 있게 팀의 운명을 짊어진 공격조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전력을 다해 팀을 지켰다.
독기팀을 대표해 나선 맏형 김형수는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도전자들이 가득한 용기팀을 제압하는 짜릿한 반전을 맛봤다.
강력한 타격과 종합격투기 능력을 갖춘 용기팀 도전자들은 레슬링이 주특기에 타격기술이 약한 김형수를 깔보는 듯한 말로 도발했지만, 실제 경기는 다른 양상으로 펼쳐졌다. 김형수는 종합격투가 윤성준의 난타, 전직 태권도 선수 출신의 홍영기의 매서운 킥을 클린치로 무력하게 만들었다.
관심을 모았던 근자감 끝판왕 박형근도 매서운 기세로 김형수를 몰아세웠지만 투지와 레슬링 기술로 타격을 막아낸 김형수는 6분을 버티며 승리자가 됐다. 승리한 독기팀은 강력한 종합격투기 실력을 갖춘 윤성준을 탈락시킨 뒤 니킥으로 ‘용기’ 팀 현판을 부쉈고, 용기팀 멘토 이훈과 도전자들은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
광기팀의 큰형인 경찰 체포왕 전재현은 손 부상을 감추면서까지 동생들을 위해 위험한 공격조를 자청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독기팀 도장깨기에 도전한 전재현은 오른손을 다쳐 주특기인 타격을 활용할 수 없음에도 펀치세례를 피해가며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숨은 복병 김용근의 기습적인 암바 공격에 순식간에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로써 독기팀은 단 한 명의 탈락자도 없이 다음 단계를 향하는 기쁨을 맛봤고, 용기팀과 광기팀은 강력한 팀원 한 명씩을 잃었다.
오는 11일 방송에서는 용기팀의 공격조로 나선 '부산협객' 박현우가 광기팀의 도장에서 펼치는 3대 1의 혈투를 그릴 예정이어서 이번 미션의 결과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