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조기총선 연기 가능성
2014-01-25 19:41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비상사태 선포로 정국 불안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태국에서 정부가 조기총선을 연기할 수 있음을 밝혔다.
25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야권이 조기총선에 참여하고 반정부 거리 시위를 중단하면 다음 달 2일에 있을 선거를 연기할 수도 있음을 밝혔다.
집권 푸어 타이당의 아누손 이암삿 정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투표를 연기하려면 제1야당 민주당의 선거 참여와 시위 중단 등 몇 가지 문제들이 명확히 정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태국 정부 관계자들은 “잉락 친나왓 총리는 앞서 총선 연기를 제안한 선거위원회와 이 문제를 상의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태국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21일 집행위원회를 열어 조기총선 거부를 결정했다.
태국 헌법재판소는 24일 회의를 개최해 △폭력사태 발생 가능성이 높고 일부 지역에서 후보 등록이 이뤄지지 않았으므로 선거위원회가 조기총선을 연기할 수 있음 △잉락 친나왓 총리가 조기총선 연기 및 선거일 조정에 대해 선거위원회와 협의해야 함을 결정했다.
반정부 시위를 이끌고 있는 국민민주개혁위원회는 시위를 지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