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건설경기 불황 …세종시는 '호황'

2014-01-16 10:12
행복청, LH 26개 사업 7천544억원 투입

아주경제 윤소 기자 = 전국적인 건설 경기가 불황을 맞고있는 가운데 세종시는 예외다. 올해 행복도시건설청과 세종시교육청,세종시청이 새로 발주할 공사만 1조원이넘는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사업본부는 "올해 26개 사업에서 모두 7천544억원 규모의 공사를 새로 발주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는 세종시 신도시 건설을 총괄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올해 예산(6천987억원)보다도 557억원(8%) 많은 것이다.

행복도시건설청이 발주할 공사는 △오송∼청주 연결도로 확장(472억원) △오송∼청주공항 도로 건설(939억원) △세종소방서 건립(99억원) △4개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1천328억원) 등 7개 사업에 모두 2천838억원 어치다.

LH세종본부는 △S-1생활권 문화시설용지 조성(407억원) △환승주차장 조성(150억원) △금남교 리모델링(100억원) △5개 생활권 조경(1천793억원) △2개 자동크린넷 건립(1천308억원) △수질복원센터 증설(180억원) △폐기물연료화시설 건립(23억원) △3·4생활권 도시정보화 시설(245억원) 등 19개 사업에 4천706억원 어치를 발주할 예정이다.

고성진 행복청 사업관리총괄과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요 사업을 상반기 중 발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신도시에는 오는 2030년까지 160여개 학교가 신설된다. 이에 따라 시 교육청이 발주하는 학교 관련 공사가 무척 많다. 2015년에는 올해(15개)의 2배인 30개 학교가 새로 문을 열 예정이어서,교육청이 1월 중 발주할 학교 신축 공사만 모두 29건(2천958억원어치)이다. 학교 당 평균 102억원 꼴이다.

교육청은 이외에도 2016년 이후 문을 열 20여개 학교 설계 용역도 2월 중 발주한다. 모두 210억원 어치다. 세종시청이 발주하는 소규모 공사도 많다. 올해 1/4분기(1~3월)에만 모두 105건(약 26억원어치)을 발주한다.

한편 시는 건설 사업 조기 발주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난 2일부터 조치원읍사무소 지하 회의실에서 합동설계팀을 가동 중이다. 2월 28일까지 운영될 설계팀에서는 올해 세종시내에서 추진될 각종 소규모 사업 171건(45억 7천700만원어치)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