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인도ㆍ스위스 순방 키워드, '코리아 세일즈' '창조경제'
2014-01-13 20:12
인도서 한국기업 진출확대…스위스서 창조경제 협력모색…다보스포럼서 '국가IR'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15∼22일 인도 및 스위스 국빈방문의 키워드는 코리아세일즈와 창조경제 협력 기반 구축이다.
박 대통령은 먼저 15일부터 18일까지 프라납 무커지 인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인도를 국빈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만모한 싱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정치·경제·과학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등 제반분야 협력 방안과 지역 및 국제문제 등을 논의하며, 각종 경제 관련 행사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2위인 12억 인구의 거대 내수시장인데다 2017년까지 경제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인프라 구축 등 세일즈.비즈니스 외교와 창조경제 협력 모색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인도는 IT, 우주 등 첨단산업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국가로서, 이번 방문에서 기초과학, 정보통신, 우주 등 분야에서의 협력증대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창조경제 중심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해운협정이나 이중과제 방지협정을 체결하고, 2010년 발효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격상한다는 계획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아울러 포스코가 인도 오디샤주에서 8년여간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촉진, 우리 금융기관의 현지 진출 문제 등의 해결에도 나서고, 쌍용자동차의 최대 주주인 마힌드라 그룹 회장과도 만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확대를 권한다.
또 양국 국가안보실 간의 대화 개최,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체결 추진 등을 통해 양국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방산 분야에서도 협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게 될 전망이다.
주 수석은 “이번 인도 방문은 지난 해 수교 40주년을 맞은 한-인도 양국 관계의 발전에 기초해 향후 40년을 내다보는 양국 관계의 발전방향을 설정하고,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있게 발전시키기 위해 포괄적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인도에 이어 18일부터 스위스를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국빈방문, 베른에서 21일까지 머물며 디디에 부르크할터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일정을 소화한다.
스위스는 우수한 과학기술과 세계적인 국가경쟁력, 효율적인 직업교육체계,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체계를 갖추고 있어 호혜적이고 구체적인 실질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주 수석은 밝혔다.
먼저 양국 중소기업간 호혜적 협력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상호, 기업에 대한 지원, 제3국 공동진출, 상호 투자 부담 경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또 양국 간 과학기술연구 협력 활성화를 위한 각종 양해각서 체결과 함께 의학 및 관광 분야에서도 호혜적 협력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또 스위스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래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에 대표를 파견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해온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우리 정부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스위스 다보스로 이동, 제44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일명 다보스포럼)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홍보에 나선다.
박 대통령은 22일 다보스포럼 첫 번째 전체 섹션에서 ‘창조경제와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하는 개막연설을 할 예정이며, 특히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잇따라 접견,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권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