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산가족 상봉 거부...."좋은 계절에 만날 수 있을 것"(2보)
2014-01-09 15:21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북한은 설을 맞아 이산가족 상봉을 하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은 9일 판문점을 통해 통일부에 보낸 통지문에서 "남측에서 다른 일이 벌어지는 것이 없고 우리의 제안도 다같이 협의할 의사가 있다면 좋은 계절에 마주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지문은 "설은 계절적으로나 시간적으로 고려된다"면서도 "설을 계기로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을 하자는 남측의 제의가 진정으로 분열의 아픔을 덜어주고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선의에서 출발한 것이라면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근 군사훈련 등을 거론하며 남한 정부를 비난하기도 했다.
통지문은 "남측이 우리의 성의있는 노력과 상반되게 새해 벽두부터 언론들과 전문가들, 당국자들까지 나서서 무엄한 언동을 하였을뿐 아니라 총포탄을 쏘아대며 전쟁연습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측에서 전쟁 연습이 그칠 사이없이 계속되고 곧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이 벌어지겠는데 총포탄이 오가는 속에서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을 마음 편히 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난했다.
이로써 우리 정부가 제안한 설 이산가족 상봉은 물거품이 되면서 이산가족은 또 다시 기다림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들이 고령임을 고려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이 이산가족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올 것을 주문해왔지만 결국 이번에도 성사되지 못했다.
통지문은 "설은 계절적으로나 시간적으로 고려된다"면서도 "설을 계기로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을 하자는 남측의 제의가 진정으로 분열의 아픔을 덜어주고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선의에서 출발한 것이라면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근 군사훈련 등을 거론하며 남한 정부를 비난하기도 했다.
이어 "남측에서 전쟁 연습이 그칠 사이없이 계속되고 곧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이 벌어지겠는데 총포탄이 오가는 속에서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을 마음 편히 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난했다.
이로써 우리 정부가 제안한 설 이산가족 상봉은 물거품이 되면서 이산가족은 또 다시 기다림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