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첫 기자회견에서 밝힌 올해 부동산 시장 구상은?

2014-01-06 13:53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전셋값을 잡기 위해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해서는 하우스 푸어 문제를 꼭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취임 후 첫 신년 기자회견에서 “장기적으로 다양하고 쾌적한 공공임대주택을 충분히 공급해 전월세가격을 안정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우스 푸어 문제에 대해 박 대통령은 “가계부채의 핵심이고 이 문제를 잘 해결하는게 경제활성화에 있어 중요하다”며 “하우스푸어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부동산시장 정상화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부동산 시장의 규제는 대부분 시장이 과열됐던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상황이 달라졌지만 계속 유지되고 있어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규제완화를 추진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올해 주택 매매시장이 점차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내놨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 취득세 영구인하, 수직증축 허용 등 관련법이 통과됐는데 시장 활성화를 발목 잡던 규제들이었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주택매매가 점차 활성화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집이 두 채 있어서 한 채 팔고 싶었는데 세금 때문에 팔지 못하던 사람들도 골칫거리를 해결할 수 있게 됐고, 지방에 집 한 채 마련하려고 하는데 세금 때문에 엄두를 못 냈던 국민들은 집을 살 수 있게 됐다”며 “살 사람과 팔 사람이 생기면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각종 금융지원으로 내 집 마련 문턱을 낮추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장기저리대출도 계속 확대해 주택을 매입하는데 부담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생애 최초 구입 자금 지원, 1%대 금리의 이익 공유형 모기지 같은 제도를 최대한 확대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주거복지를 위해서는 주거가 불안정한 저소득층을 위해 임차료를 보조해주는 주택바우처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해외 건설 금융 지원 △유라시아 철도 등을 언급해 건설업계의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