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캐피탈사 '다단계 형태 신용대출 모집' 금지

2013-11-25 14:06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캐피탈사의 다단계 식 신용대출 모집 행위가 금지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캐피탈사 임원들을 긴급 소집해 다단계 대출모집을 금지하도록 지도했다.

다단계 신용 대출 모집은 캐피탈사가 책임을 지지 않고 돈만 버는 구조다. 

이에 대출 모집인들이 실적을 올리는 만큼 수수료를 받게하고, 불완전판매 여지를 없애기 위해 다단계 신용대출을 금지하도록 한 것이다. 

금감원은 캐피탈사가 대출모집인 관리 담당 직원을 보강하고, 영업 담당 임원의 대출모집인 관리 책임을 강화하도록 했다.

캐피탈사 직원이 아닌 팀장모집인이 대출모집인에 대한 교육, 대출서류 사전점검 등을 하는 행위도 제한된다. 

또 대출모집인의 불법 모집행위 방지를 위해 자체 준법감시부서에서 내부통제 계획을 세우도록 했다.

한편 지난 7월 말 현재 여신금융협회에 등록된 대출모집인은 4615명이다. 이중 일반모집인이 4120명, 팀장 모집인이 495명이다. 

팀장모집인은 캐피탈사의 정규 직원이 아니며 관리하는 일반모집인의 대출모집 실적에 비례해 캐피탈사로부터 관리 수수료를 받는다. 

캐피탈사는 일반모집인 중개수수료의 평균 8~25%를 팀장모집인에게 수수료로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