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중랑천 둔치에 생태환경 공원 조성

2013-11-10 15:00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지역 내 대표적 혐오시설이었던 재활용수집장과 그 일대 인근의 재건대 주민 29세대 53명에 대한 보상을 지난 2년간에 걸쳐 완료하고 2014년 5월까지 서울시 사업비 90억을 투입하여 생태환경 공원을 조성한다고 10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이번에 조성되는 생태환경 공원은 '노원 마들스타디움' 앞 중랑천 좌안 녹천교 남쪽 방향 0.35km 구간에 조성된다.

이 구간은 인근에 재활용수집장이 위치하고 있어 분진, 소음, 녹지단절, 경관 훼손 등 중랑천 생태계에 악영향을 주고 있어 주민들의 집단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된 곳이다.

특히 중랑천변의 자연경관을 되살리기 위해 그간 수차례의 무허가건물 철거와 행정대집행 계고, 변상금 부과 등에도 지지부진 했다. 

이에 따라 구는 재건대 주민들에 대한 임대주택 입주 지원, 전세자금융자 지원 등 주민과의 끈질긴 협의를 통해 토지와 건물 등 29세대 53명에 대한 보상을 지난해 3월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재활용분리사업장 20개 1257m² 시설물과 콘크리트, 아스팔트 포장 등 사업 부지내 지장물 철거 공사를 실시했다. 오는 11일 생태환경 공원 조성을 위한 첫 시삽 뜬 후 2014년 5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중랑천 생태환경 공원면적은 12300㎡로 이곳에 △지상 2층 384m² 규모의 생태체험학습장 △야외수영장(390m²) △물놀이 시설(340m²) △영농체험장(1200m²) △80석 규모의 야외무대(150m²) 등이 조성된다. 시설물 주변에는 느티나무, 백철쭉, 담쟁이 덩굴 등 다양한 식물이 자라는 공원이 들어선다.

중랑천 생태체험학습장은 어린이들에게 자연에서의 물 순환 과정을 이해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과 생활에서의 물 절약 방법을 알려준다.

또 중랑천 발원부터 한강 합류까지 전구간 유역의 생태 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중랑천의 식물, 어류, 조류 등 다양한 생태계 실물과 모형 등을 전시한다.

더불어 내년 2월 야외 수영장 공사에 들어가며 시설물 주변에 조경 공사를 벌여 내년 5월에 완공돼 6월에 야외 수영장을 개장할 예정이다. 또 야외 수영장은 동절기에 스케이트장과 썰매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물놀이 시설에는 워터드롭과 워터 터널, 아자수 버켓, 보물 탐험놀이, 데크, 탈의실, 운동기구, 음수대 등이 설치된다. 

총 공사비는 90억 전액 시비로 재건대 이주 주민에 따른 보상비 36억 2천만원, 공사비 50억 8천 만원, 설계비 3억 원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이번 공사는 먼지와 폐기물 등을 발생시키던 재활용품 분류작업장이 30여 년만에 공원으로 조성되는 첫 단추다”면서 “주민의 품으로 돌아가는 공원이 들어서 주민 복합 문화 공원으로써 지역의 대표적 공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