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PGA투어 톱랭커들이 말레이시아에 모인 것은?

2013-10-23 16:13
CIMB클래식, 아시아 첫 투어 정규대회…페덱스 포인트·세계랭킹 끌어올릴 기회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2013-2014시즌 미국PGA투어 셋째 대회인 CIMB클래식(로고)이 24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GC에서 열린다.

78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미PGA투어 정규대회로 커트없이 나흘간 진행된다. 미국 밖에서 열리는데도 세계적 선수들이 많이 출전한다. 지난해에는 페덱스컵 포인트 ‘톱30’ 가운데 9명이 나갔으나 올해는 13명으로 늘었다. 세계랭킹에서도 지난해에는 ‘톱50’내 9명이 출전했으나 올해는 18명이나 된다.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일반 미PGA투어 대회 못지않다.

필 미켈슨

왜 그럴까. 올해부터 이 대회는 페덱스컵 포인트를 100% 부여하는 것으로 ‘격상’됐다. 챔피언에게는 여느 대회처럼 포인트 500점이 주어진다. 2라운드후 커트를 하지 않기 때문에 전원이 페덱스컵 포인트를 받게 된다. 게리 우드랜드(미국)는 이 대회에 출전하는 이유에 대해 “페덱스컵 포인트를 조금이라도 늘려 시즌말 열리는 투어챔피언십에 나가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다음주 중국 상하이에서 월드골프챔피언십 HSBC챔피언스가 열리는 것도 톱랭커들을 콸라룸푸르로 불러들인 요인디 됐다. 필 미켈슨, 닉 와트니, 키건 브래들리, 버바 왓슨,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은 이 대회가 끝난 후 상하이로 갈 예정이다.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겨냥하고 이 대회에 나간 톱랭커도 있다. 마스터스의 출전 자격 중 하나가 ‘연말 기준 세계랭킹 50위내‘다. 부 위클리(미국)의 현재 세계랭킹은 딱 50위다. 커트가 없는 이 대회에서 상위권에 오르면 랭킹을 끌어올릴 수 있고, 그러면 더 편안하게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상금이 적지않은 것도 선수들을 유인했다. 총상금은 700만달러, 우승상금은 126만달러다. 여느 투어 대회 못지않다. 커트가 없으므로 선수들은 모두 많든 적든 상금을 받는다.

최경주

이 대회에는 최경주(SK텔레콤) 배상문(캘러웨이) 존 허(23) 리처드 리(25) 등 미PGA 투어프로와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5위 백석현(23)이 출전한다. 투어 홈페이지에서는 첫날 미켈슨-와트니-키라데크 아피반랏(태국)의 동반플레이를 주목한다. 일본의 신예 마쓰야마 히데키도 출전한다.

타이틀스폰서 CIMB는 말레이시아의 금융기업이다.